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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의 달콤한 퇴근…이 시각 병사들은?

하루 '4시간'의 달콤한 퇴근…이 시각 병사들은?
입력 2019-02-01 20:39 | 수정 2019-02-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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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평일 일과를 마치고 외출할 수 있는 제도가 오늘부터 전면시행됐습니다.

    하루 4시간 정도 외출이 가능해서, 병사들이 개인적인 용무를 보거나 자기계발 활동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 앞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

    ◀ 기자 ▶

    네, 육군 제30기계화 보병사단입니다.

    ◀ 앵커 ▶

    네, 외출하는 병사들 모습 봤을텐데, 어떤가요? 많이 좋아했겠네요?

    ◀ 기자 ▶

    부대 문을 나선 병사들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습니다.

    '부대 밖 외출'은 일과를 끝낸 오후 5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점호 시간 전까지 4시간 정도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 자유롭게 모임을 하거나 자기계발에도 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개인적인 외출은 한 달에 두 번 이내로 제한되는데요, 지휘관 승인을 받으면 분대 소대 단위로 가볍게 술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 리포트 ▶

    평소라면 부대 안에서 한 주를 마감하던 금요일 오후.

    [안내방송]
    "행정반에서 전달합니다. 오늘 출타자들은 다목적홀로 집합해주시기 바랍니다."

    병영이 분주해집니다.

    부대 밖으로 나가 잠시나마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첫날.

    어딜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병사들]
    "밥부터 먹고 헬스장 갈래? 헬스장 갔다가 밥 먹을래?"
    "밥 먹고 좀 소화 좀 시키다가 헬스장으로…"

    신고를 마치고 외출증을 받아든 병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위병소를 빠져나갑니다.

    발길을 옮긴 곳은 커피숍이나 음식점, PC방, 당구장 등 다양했습니다.

    [병사들]
    "블루베리 요거트"
    "난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먹을까."

    동기들이랑 맛집을 탐방하고 싶다, 시간을 쪼개 학원들 다니거나 취미 활동을 하고 싶다는 병사들도 많았습니다.

    [양현직/상병(30사단 소속)]
    "부대 내에서는 단체생활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규칙적인 생활이어서 풀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조금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앵커 ▶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군 기강이 해이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잖아요?

    ◀ 기자 ▶

    국방부는 지난해 시범실시 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오히려 병사들이 사회와 단절감을 덜 느끼고,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휴가나 외출 허용 인원은 부대 병력의 3분의 1 정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8시 반이 넘었으니까 밖에 나간 병사들이 한 시간 안에 돌아올 텐데, 복귀 시간을 못 지키거나 음주 사고, 불법 업소 출입 같은 문제를 일으키면 당연히 법대로 처벌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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