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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진미 '종어' 맛볼 날 오나…"수라상 단골메뉴"

천하진미 '종어' 맛볼 날 오나…"수라상 단골메뉴"
입력 2019-02-02 20:26 | 수정 2019-02-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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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경파괴로 멸종된 어류 중 왕에게 진상하던 '종어'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멸종된 이 물고기를 대량 증식해 생태계에 되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멸종위기 2급인 가시고기라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몸이 거무스름하고 긴 수염은 메기와 비슷합니다.

    커다란 지느러미를 흔드는 이 고기는 '종어'입니다.

    종어는 원래 한강과 금강, 임진강과 대동강 등 한반도 전역의 하천에 터를 잡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환경파괴와 남획으로 멸종했습니다.

    [김대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임금께 진상되던 아주 고급 어종입니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황허라든지 양쯔강에서만 일부 출현하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이 멸종됐던 종어를 대량으로 증식해 생태계에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금강에서 잡힌 종어의 수입니다.

    2017년에 21마리, 지난해는 14마리가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7천여 마리의 '종어'를 금강에 방류했는데, 그 고기들이 자연에 적응해 건강하게 살아남은 겁니다.

    [김대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중국에 우리나라하고 동일한 종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중국 과학원과 접촉해) 종어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연구진이 방류한 종어가 자연에서 짝짓기하고 새끼를 낳은 것도 처음 확인했습니다.

    자연에서 나고 자란 종어는 처음 방류한 종어보다 활동량도 많고 지느러미도 더 튼튼했습니다.

    연구진의 다음 목표는 멸종위기종 2급인 '가시고기'입니다.

    [이시우/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잔가시고기는 일본에서는 전멸이 된 걸로…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가시고기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도 확보해 올해 상반기에 강원도에 지역에 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묵납자루'와 천연기념물인 '꼬치동자개'도 같은 방법으로 개체 수를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강과 호수에서 이미 자취를 감췄거나 사라지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

    종 복원 기술의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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