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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사물이 허공에 떠 있는 듯"…일상으로 다가온 홀로그램

[넥스트] "사물이 허공에 떠 있는 듯"…일상으로 다가온 홀로그램
입력 2019-02-02 20:30 | 수정 2019-02-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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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가수 싸이씨가 제 옆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현실입니다.

    바닥의 스크린에서 올라온 빛이 이렇게 비스듬히 설치된 반투명 필름에 반사된 건데요.

    지금까지 홀로그램 기술은 대형 빔 프로젝터나 반사막 등 값비싼 시설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 없이도 우리의 일상 영역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3차원 로고입니다.

    글자가 마치 허공에 떠서 회전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영상의 비밀은 선풍기 모양의 장치에 있었습니다.

    4개의 회전 날에는 빛을 내는 LED가 달려 있습니다.

    LED가 빛을 내는 동안 회전 날이 분당 1500 번 고속으로 회전하면 우리 눈에 잔상이 생깁니다.

    그 잔상을 우리 눈은 입체형상이라고 인식합니다.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카메라로 보면 LED와 회전날이 만드는 형상은 완전한 모양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눈의 능력으로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두헌/개발업체 대표]
    "날개가 돌기 시작하면 보이지가 않아요. 고해상도의 3D 홀로그램 영상이 직접 재생이 되면서 마치 사람 눈에는 허공에 영상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인공지능스피커의 투명원통에 뭔가가 나타납니다.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가상의 비서 캐릭터입니다.

    이름을 부르면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듣는척하고 피곤하다고 하면 스트레칭 방법도 알려줍니다.

    [홀로그램 스피커]
    "한 번 따라해보실래요…하나 둘 셋~"

    말만 하는 AI스피커보다 이렇게 가상의 비서가 나와서 응대해 주니 현실감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가상의 비서는 어떻게 허공에 떠서 움직이는걸까.

    원통 안을 자세히 보니 투명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이나 유리판처럼 보이지만, 이 투명판은 나노 기술로 만든 특수한 스크린입니다.

    레이저를 이 스크린에 비추면 그냥 통과하거나 반사되는 게 아니라 우리 눈을 향해 특정한 파장의 빛을 튕겨내는데 그 빛이 입체감을 만듭니다.

    [임국찬/홀로그램스피커 개발팀 매니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인데 내가 불렀을 때 가상비서가 나타나서 비서 역할을 해준다? 이런 부분에 저희가 좀 집중을 했고요."

    자동차의 전면 유리창에 속도를 표시하는 숫자와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가 표시됩니다.

    다른 자동차나 자전거 등 장애물이 나타나면 붉은 삼각형이 나타나 주의를 요구하고, 속도를 줄여야 할 곳도 알려 줍니다.

    기존의 헤드업디스플레이, 즉 전방표시장치는 영상을 반사시켜 본네트 위에 띄웠지만,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장치는 레이저를 이용한 방식이라서 차량 밖의 도로나 장애물에도 이미지를 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신구/자동차회사 전자제어팀장]
    "홀로그램 HUD(전방표시장치)는 장치는 작은 가운데, 반사나 확대하는 게 전면 유리창 필름 내에 그 기능이 있기 때문에 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홀로그램 기술은 공상과학 영화의 장면과는 달리 완전한 입체화면은 아닙니다.

    하지만 360도 입체영상을 구현한 홀로그램 기술도 조만간 개발돼, 멀리 떨어진 사람과 홀로그램으로 대화하는 영화같은 현실도 머지 않아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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