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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美 비건…모레 판문점서 北과 실무협상

말 아낀 美 비건…모레 판문점서 北과 실무협상
입력 2019-02-03 20:06 | 수정 2019-02-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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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실무 협상에 나설 미국의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내일 외교부와 청와대 방문에 이어서 모레쯤 판문점에서 북한과 실무회담을 벌일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합의문 내용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당신의 파트너, 김혁철을 언제 만납니까?)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지난해 12월 입국 당시, 준비한 종이를 꺼내들어 읽던 때와 달랐습니다.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대북 협상에 참여해온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도 동행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합니다.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안보실장을 면담합니다.

    우리측과 비핵화 협상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겁니다.

    북측의 새로운 대화 상대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의 회동은 모레 판문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핵심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구체적 문안을 조율하는 겁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직전에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를 직접 거론하면서 상응 조치도 언급했습니다.

    비핵화 핵심을 영변 핵 시설로 꼽았습니다.

    [비건 대표/스탠퍼드대 강연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상응조치가 무엇인지가 나의 북측 상대와 다음 협상에서 토론할 문제입니다. 우리 쪽에선 많은 조치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비핵화 논의와 함께 비건 대표는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는 방식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론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입국과 달리 귀국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문에 비건-김혁철의 실무 협상이 단 한차례 판문점 회동으로 끝나진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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