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여홍규

트럼프 "북한 입지 좋아"…'경제대국' 밝은 미래 언급, 이유는?

트럼프 "북한 입지 좋아"…'경제대국' 밝은 미래 언급, 이유는?
입력 2019-02-04 19:55 | 수정 2019-02-04 22:22
재생목록
    ◀ 앵커 ▶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큰 탈 없이 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들으면 귀가 솔깃해질 말을 꺼냈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거"라는 말입니다.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나온 이 말,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내용만 들으면 분명 솔깃하게 들릴 만한데요.

    일단 이 말이 어떻게 나온 건지 배경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발표를 현지시간 5일,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에 있을 연방의회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케미스트리, 즉 궁합이 환상적이라며 비핵화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 있어 입지가 좋다는 점, 자신이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란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막연한 환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얘기라는 뜻이겠죠.

    ◀ 앵커 ▶

    지난주에는 비건 대표가 대북 투자 유치 같은 경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죠.

    미국이 회담을 몇 주 앞둔 이 시점에서 북한 경제의 밝은 미래를 여러 번 얘기하는 거, 협상 전술 측면에서도 해석을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 기자 ▶

    '동기부여'와 '강한 압박'의 의미가 함께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부모가 "합격하면, 원하는 것 다 해줄게" 이렇게 말하면 수험생에겐 동기부여가 될 겁니다.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하면, 알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없겠죠.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북한이 아직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정곡을 찌르며 결심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양측의 밀고당기는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 앵커 ▶

    사실 국내에서도 일부 이런 목소리가 있긴 하죠.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되면 주한미군 철수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고 정리를 했죠.

    ◀ 기자 ▶

    비건 대표도 지난주 같은 말을 하긴 했는데요.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고 직접 쐐기를 박은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에 미군이 4만명 있는데, 비용이 아주 많이 듭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나는 그것(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논란이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정작 대북 협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명확히 선을 그은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