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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군의원 죄를 고합니다"…예천군 '망제'에 귀성객까지

"조상님께 군의원 죄를 고합니다"…예천군 '망제'에 귀성객까지
입력 2019-02-04 20:01 | 수정 2019-02-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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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예천군 의원들이 해외연수 추태로 고향 망신을 시키자 군민들이 군의원들의 죄를 고하는 망제를 올리고 전원 사퇴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까지 망제에 참여하면서 격앙된 민심을 보여줬습니다.

    박흔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날을 하루 앞둔 오늘, 예천군 의회 로비에서 군 의원들의 해외연수 추태를 조상신들께 고하는 망제가 올려졌습니다.

    군민들은 온 세상에 예천의 명예를 떨어뜨린 군의원들의 마지막 의무는 전원 사퇴라며 조상님들이 이를 살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현부/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군 의원직을 모두 내려놓아 희망과 상식을 되찾는 기름진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는커녕 2명 제명이라는 미봉책으로 사태를 모면하려는 군의원들의 안이한 인식에 군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최현일/예천군 농민회장]
    "바닥에 떨어진 명예는 그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스스로 사퇴로 나와야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고요."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도 예천을 모독했다며 의원들의 추태를 성토했습니다.

    [유은경/귀성객]
    "석고대죄하고 물러나야 되겠지요. 당연히… 이것은 반성의 문제로 정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예천군민들은 군 의원들의 전원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민소환제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습니다.

    MBC뉴스 박흔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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