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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웃음 폭탄에 '천만 카운트' 시작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웃음 폭탄에 '천만 카운트' 시작
입력 2019-02-04 20:20 | 수정 2019-02-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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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3일 만에 8백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반면, 작지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김미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개봉 13일 만에 8백 만 관객 돌파.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 '변호인'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이 기세라면 '극한직업'은 사나흘 뒤 쯤 천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승]
    "새롭고 놀랍고.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예상 외의 것에 조금 많이 웃음이 터진 것 같아요."

    흥행 비결은 웃음 폭탄입니다.

    소시민의 애환을 재치있게 풍자하고, 몸 개그와 표정 연기로 보는 내내 관객을 웃게 만듭니다.

    [정재연]
    "'치킨은 서민이야'라는 멘트가 나오더라고요. (일상은) 지루하고 비전이 없었는데 (영화는) 마지막에 가서 통쾌하게…"

    [이병헌/'극한직업' 감독]
    "저 스스로도 웃고 싶었어요. 거의 모든 장면 웃음이라는 포인트를 삽입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고, 웃음을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해 말 '완벽한 타인'이 529만 명을 동원한 데 이어 지난달 개봉한 '내안의 그놈'이 19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코미디 영화들의 흥행 성공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제작비 1백억이 넘는 대작들은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2-3년 사이 정치·역사적 이슈를 다룬 무겁고 어두운 영화가 많아지면서 관객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강유정/영화 평론가]
    "너무 감정적 소모가 큰 그런 영화들 보다는 웃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감정의 영화들이 좀 공감이 높아지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찾고 싶은 시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영]
    "너무 불경기고 이러니까 서민들이 웃을 수 있는 영화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코미디 영화에)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또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 소재가 참신하고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스타 감독과 배우, 흥행이 입증된 소재에만 의존해온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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