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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핵담판…북미 두 정상의 강한 의지?

'1박 2일' 핵담판…북미 두 정상의 강한 의지?
입력 2019-02-06 20:17 | 수정 2019-02-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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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임명현 기자와 함께 청와대 반응 살펴봤구요.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해서, 궁금한 대목, 좀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먼저 회담 장소 얘기부터 해보죠.

    개최국은 예상대로 베트남으로 결정했는데, 어떤 점들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먼저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이동하기 편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외교적으로 북한, 미국 두 나라와 모두 관계가 좋은 나라가 많지 않은데, 베트남이 그렇습니다.

    북한과는 1950년에 수교해 지금까지 70년 가까이 긴밀한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고요.

    미국과는 전쟁을 벌였던 적국이었지만, 1995년 수교 이후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친미 국가로 불릴 만큼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예, 다음으로 이제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차 회담은 하루 일정이었단말이죠?

    이번엔 1박 2일로 잡혔는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기자 ▶

    1차 회담은 북미 두 정상이 최초로 만난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만남 자체만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는 다릅니다.

    첫 회담에서 총론에 합의했다면 이제 각론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예를 들어서 싱가포르 합의문을 보면 3항에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번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행 조치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문제도 얘기해야 하고, 동창리, 풍계리 얘기도 해야 하고, 제재 완화 같은 상응조치도 논의해야 합니다.

    할 얘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더구나 이견이 큰 상황에서 접점을 찾으려면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만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하루 전인 26일에는 도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결국 종합하면…이틀이란 시간표에서도 이번엔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북미 양측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있었던 국정연설에 대해서도 좀 짚어보면 예년에 비해서 북한 관련 내용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가요?

    ◀ 기자 ▶

    네, 8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은 1분도 채 안됐습니다.

    작년 국정연설과 비교해봐도 분량은 크게 줄었는데요.

    내용면에선 180도 바뀌었습니다.

    작년엔 북한을 잔인한 독재정권이라고 했고요,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등을 긍정 평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을 반박한 겁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한가지가 오늘 국정연설에선 박수치는 장면이 유독 많이 나왔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간에 반응이 엇갈렸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에게 열렬히 박수를 보낸 사람들은 주로 공화당 의원들이었고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여성 의원들이 흰옷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파에 관계 없이 참석자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 용사들을 치하할 때는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기립박수를 치며 호응했고요,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었던 피해자가 마침 오늘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하자 참석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치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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