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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 풀어놓은 보따리는…靑·외교부 연쇄 회동

비건이 풀어놓은 보따리는…靑·외교부 연쇄 회동
입력 2019-02-09 20:07 | 수정 2019-02-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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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양에서 2박 3일간 실무협상을 벌인 미국의 비건 대표는 이번 협의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과 더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외교당국과 청와대, 일본 외무성까지 다급하게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양에서 2박 3일, 55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오늘 아침 곧장 외교부를 방문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협상 파트너인 이도훈 본부장을 잇따라 만나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특별대표]
    "지난 며칠간 (북한과) 생산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우리 팀은 상호 이익을 위해 많은 부분을 협의했고 다시 만나는 데 합의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단계로 나가길 고대하고 있으며, 북한과 더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양측이 모두 전념한다면 진정한 진전을 만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외교부는 비건 대표와 면담에서 방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양 담판이 비건-김혁철 특별대표 간의 첫 협상이었던 만큼 일단 미국은 원하는 비핵화 조치와 가능한 상응조치를 충분히 제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협상에서 분위기가 나쁜 징후는 없다"면서 "미국이 보안을 당부할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어 한미일 3국의 북핵 협상 대표들과 3자 협의를 벌였고, 청와대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도 50분간 면담했습니다.

    비핵화 전략 뿐 아니라 북한이 요구한 상응조치에 대해 지원을 책임질 당사국들 간의 조율도 이뤄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를 마치고 협상 전략을 가다듬은 뒤 곧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와 후속 실무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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