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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워싱턴, 북미 물밑 진전 있었나?

이시각 워싱턴, 북미 물밑 진전 있었나?
입력 2019-02-09 20:13 | 수정 2019-02-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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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워싱턴을 연결해서 미국쪽 반응과 분위기 알아보죠.

    박성호 특파원, 실무협상 결과가 좋아야 다가올 정상회담도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더군요.

    ◀ 기자 ▶

    액면으로 보면 일단 긍정적입니다.

    협상 실무자인 비건 대표가 '생산적'이었다고 했는데,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마디 더 붙였죠.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과거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조롱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다른 로켓, 경제로켓이란 말로 북한의 미래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협상의 성과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생산적인 만남이라고 했는데요,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 핵심 의제에 있어서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

    어떤점에서 생산적으로 평가한 것인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하노이 회담때 두 정상이 내놓을 구체적 조치에 관한 것일 겁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강연때 북한과 실무협상을 하면 3가지를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 결과물, 협상의 로드맵, 선언, 이 3개를 정상들이 내놓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런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하니까, 작년 싱가포르 회담이 '말 대 말'의 교환이었다면, 이번엔 '행동 대 행동'의 교환이 되도록 하는데 진전이 있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 앵커 ▶

    행동을 교환한다는 건, 계속 얘기하게 되는데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말하는 것일텐데 비핵화는 미국이 원하는 것이고, 북한은 제재 완화 같은 상응 조치를 원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기자 ▶

    미국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거야 북한의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는 거죠.

    1월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 왔을때 그런 입장이 전달된 걸로 파악되는데요.

    협상이라는 게 처음부터 다 내놔라, 이렇게 해선 굴러가지가 않죠.

    그래서 최근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비건 대표의 말에서 반복되는 점, 즉 북한이 먼저 꺼냈던 말부터 지켜라, 그러면 미국도 제재완화까지는 아니어도 성의 표시하겠다, 이런 틀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순서상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게 먼저가 되겠죠.

    ◀ 앵커 ▶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글을 보니 김정은 위원장을 유능하다고, 높게 평가했던데요.

    무슨 의도일까요?

    ◀ 기자 ▶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에 보내는 메시진데요.

    하나는, 김정은 체제를 인정한다, 보장한다, 이런 뜻도 포함하고 있죠.

    또 다른 하나는, 미국 국내용인데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위협이 여전하다는 정보기관 수장들의 보고를 틀렸다면서 공개비판했죠.

    그러자 대통령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자아도취에 빠졌다, 외국의 위협을 보고했더니, 자신을 위협하는 걸로 여긴다, 이런 비판이 정보기관 종사자와 공화당쪽에서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가 직접 상대해서 정보기관들보다 잘 안다,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반박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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