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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지 어느덧 3년…"이번엔 문 열릴까?"

멈춰선지 어느덧 3년…"이번엔 문 열릴까?"
입력 2019-02-10 20:10 | 수정 2019-02-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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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한 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직·간접적으로 개성공단에 투자한 남측 기업 모두 2백여 곳인데요.

    3년 간 개성공단 문턱도 밟지 못하고, 상황이 나아지기만 기다려 온 기업인들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남대른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6년 2월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4호'를 발사하고 3일 뒤.

    [홍용표/당시 통일부장관(2016.2.10)]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북측이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자산도 몰수하면서 개성공단은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그로부터 3년, 두고 온 기계와 장비를 구경조차 못하는 기업인들의 기다림은 하염없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첫 방북 신청을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7차례 개성 방문 시도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1월25일)]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기업인 방북)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정부는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이 걸림돌입니다.

    '벌크 캐시', 즉 뭉칫돈이 들어가는 경로가 하나라도 열리면 전반적인 대북 제재의 기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후에나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이 '하노이 담판'을 통해 단계적인 제재 완화에 합의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풀어야 할 핵심 사안으로 제시한 만큼 이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 1일)]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구체적인 방식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신한용/개성공단기업인협회장]
    "쌀이나 생필품으로 지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핵화의 진전도에 따라서 임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라도 (재개됐으면 합니다.)"

    결국 개성공단 재개를 끌어낼만한 북한의 파격적인 비핵화 조치를 공단 기업인들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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