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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연기 안돼서 보이콧?…'진짜' 속내는

전대 연기 안돼서 보이콧?…'진짜' 속내는
입력 2019-02-10 20:27 | 수정 2019-0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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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친 한국당 전당대회는 결국 후보 단 두 명 만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세훈, 홍준표 등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후보 측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현실적인 계산도 있어 보입니다.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후보 5명은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아예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진 않았지만 홍준표 후보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2.27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12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당 선관위는 '흥행'을 이유로 선거를 미루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실무적으로도 어렵다며,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당 대표 선거에 황교안, 김진태 두 후보만 나서게 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대 날짜와 경선 룰이지만 일부 후보에게 이는 '좋은 핑계'거리가 됐다는 게 당 내 일각의 해석입니다.

    한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울고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라며 "일부 후보들은 출구전략의 명분이 서게 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박'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황교안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니, 만약 큰 표 차이로 지게 되면 향후 정치 행보에도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또 출마 비용 역시 기탁금만 1억원에 평균 4~5억원이 들어, 홍보효과를 고려해도 부담이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이대로 반쪽짜리 선거가 될 지는 이틀 뒤에 확정됩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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