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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나흘 걸린' 사과…"명백한 허위 주장"

한국당의 '나흘 걸린' 사과…"명백한 허위 주장"
입력 2019-02-12 20:03 | 수정 2019-02-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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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폄하, 폄훼, 모독, 모욕.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 운동을 향한 망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발언이 나온 지 나흘 만에 한국당 지도부가 공식 사과하고 해당 의원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견해 차이"라던 어제의 입장에서 완전히 바뀐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뒷북 대처라는 비판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청회 파문 나흘만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시민들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5.18을 폭동으로, 유공자들을 세금 축내는 괴물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어제만 해도 역사해석의 차이라고 했지만, 조사해보니 명백한 허위주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에 회부하면서, 이들을 관리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도 따져달라고 말했습니다.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특히 공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주장에 판을 깔아주는 행동도 용인돼서는 안됩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내일 오전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진태 의원은 당대표에,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인데 당원권 정지 이상 징계를 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중도 탈락합니다.

    궁지에 몰린 한국당은 청와대가 자당 추천 5.18 조사위원을 자격 미달로 임명 거부한데 대해 역공을 펴면서 반전을 꾀했습니다.

    여당 추천 인사도 결격 사유가 있는데, 청와대가 야당만 문제삼고 있다는 겁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실정 위기에 몰리자 정치적 출구전략으로 야당과 국회를 모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뒷북 대처로 막말 파문이 커질대로 커진 만큼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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