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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시점에 광주 가서도…"사과는 없었다"

하필 이 시점에 광주 가서도…"사과는 없었다"
입력 2019-02-12 20:04 | 수정 2019-02-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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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제의 5.18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 현재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상태죠.

    오늘 당권 주자로서 당원 간담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는데 5.18 피해자들이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진태는 물러가라!"

    김진태 의원의 당 대표 선거운동 버스와 승합차가 전남도당 앞에 들어오자 5·18 유공자 등 시민 수십명이 에워쌉니다.

    "나와, 김진태."

    차는 겨우 움직였지만 몇미터 가지 못해 다시 거센 항의가 빗발칩니다.

    "우리가 괴물로 보여? 우리가 괴물로 보이냐고?"

    시위대를 피해 당사 뒷문으로 들어간 김 의원을 향해 누군가 쓰레기를 뿌렸습니다.

    문을 걸어 잠근 채 간담회를 한 김 의원은 5·18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한다면서도 공청회 개최와 북한군 개입설 등 망언들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싶거나 그런 생각은 안 드시나요?)
    "(공청회에) 참석해서 발언한 분들은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는 내려질 거다. 객관적으로 평가가 내려질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위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왜 자꾸 공개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같은 주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5·18 유공자 명단은 좀 공개를 해야 되겠다. 투명하게 하는게 좋겠다. 이런 얘깁니다."

    10분 만에 간담회를 마친 김 의원은 검은 선글라스를 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당사를 나왔습니다.

    "당신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김 의원의 차량이 당사를 떠날 때까지 광주 시민들의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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