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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돈 냄새' 맡는 남자…그가 북한에 간다

가장 빨리 '돈 냄새' 맡는 남자…그가 북한에 간다
입력 2019-02-12 20:15 | 수정 2019-02-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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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적인 투자가, 짐로저스 회장.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 "남한과 북한에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대북 투자론을 강조한 인물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다음달 초 북한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짐 로저스 회장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짐 로저스 (2015년 CNN 인터뷰)]
    "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덩샤오핑이 중국의 많은 변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북한도) 변할 것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곧 짐 로저스 회장의 북한 방문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북 시기는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3월 초로 예상됩니다.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 방문"이라면서, 짐 로저스의 방북 목적이 "북한의 경제 개발 계획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저스 회장의 방북은 경제개방과 외자유치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미국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경제대국론'으로 비핵화를 설득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세계적인 큰손의 방북을 통해 대북 투자가 머지않아 현실화 할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분위기 조성 의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미국의 또다른 의도도 엿보입니다.

    북한의 문이 열릴 경우에 대비해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대북 제재 상황 속에서 미국의 유명 곡물회사 관계자가 비밀리에 방북한 전례에서 보듯, 미국 기업의 대북 진출을 타진할 수도 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북한에 대한 직접 투자가 허용되진 않겠지만, 향후 로저스 회장이 대북투자 협상의 창구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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