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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일출' 찬란한데…"제재로 카메라 못가져가"

'해금강 일출' 찬란한데…"제재로 카메라 못가져가"
입력 2019-02-13 20:23 | 수정 2019-02-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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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때마침 금강산에서는 남과 북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잘 돼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표시했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남북의 인사들이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습니다.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우는 해금강입니다.

    [김현실(남측)]
    "너무 반했어요. 이런 좋은 경치를 혼자 보기 너무 아쉽고 아까운 부분이 있어서…"

    한반도의 평화도 기원했습니다.

    [김송림/북측 시인]
    "우리를 밝히는 저 해돋이를 평화와 번영의 그날까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래 이곳 해금강이 남측 민간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틀 간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는 남북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4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을 채택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충목/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이어 평화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도록…)"

    특히 북측 인사들은 남북 교류가 대부분 대북 제재에 막혀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명철/6.15 북측위원장]
    "(지난해) 왕래도 있었지만 평화와 번영, 통일과 관련해 괄목할 만한 결과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제재의 여파는 이번 금강산 취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취재진의 노트북 반입과 방송용 ENG 카메라 반입이 불허됐습니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제재 원칙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인지, 미국이 과거와 달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탓입니다.

    하지만,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들어서 이미 알고 있다"면서 "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장희/한국외대 명예교수]
    "(금강산 관광은) 대북 유엔 제재와는 직접 관계가 없기 때문에 미국을 강력하게 설득하는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현재도 관광 목적의 외국인 방북이 가능한 만큼 북미 협상 결과에 따라 금강산의 문이 먼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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