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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하소연에…文 "최저임금 인상 고통 미안"

쏟아진 하소연에…文 "최저임금 인상 고통 미안"
입력 2019-02-14 20:15 | 수정 2019-02-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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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오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결정 과정에 이들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간담회.

    참석자들은 작심한 듯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내년에는 동결해달라고 요청했고, 정부가 내놓은 다른 대책들도 현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광/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일자리안정자금 같은 걸 저희들이 신청하고 싶어도 4대 보험 부담 때문에 사실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2대 보험만 우선으로 해가지고라도 (받을 수 있도록.)"

    [이병기/홍천중앙시장상인회 부회장]
    "(제로페이가)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은 스마트폰은 없고 폴더폰을 가지기 때문에 사실 무용지물입니다. 체크카드를 제로페이카드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묵묵히 경청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임대료나 가맹점비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그 속도와 금액 등을 놓고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라며, 정책기조 자체를 바꿀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카드 수수료 인하나 가맹점 관계 개선같은 보완 조치들이 같이 시행돼야했는데,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자영업 종합대책을 정비하겠다며 19일 후속점검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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