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M

'평화의 상징' 된 고성 GP…"문화재 등록 추진"

'평화의 상징' 된 고성 GP…"문화재 등록 추진"
입력 2019-02-14 20:20 | 수정 2019-02-14 20:39
재생목록
    ◀ 앵커 ▶

    남북이 작년 말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 11곳을 철수시키면서 각각 한 곳 씩은 원형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가 오늘 우리 군이 보존하기로 한, 유일하게 남은 하나의 GP를 공개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을 가른 군사분계선에서 300여미터.

    철책선 너머 비무장지대 안에 외딴 섬처럼 들어선 건물이 보입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우리 군의 첫 감시초소로 만들어진 강원도 고성 22사단 GP입니다.

    GP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통문 개방! 통문 개방!"

    지난해 11월 철수한 병력과 무기 대신 그곳엔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습니다.

    불꺼진 GP의 미로 같은 좁은 복도, 생활관과 욕실에는 장병들의 손때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24시간 감시를 위해 세워진 요새인 만큼 북측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 동쪽 가장 끝 봉우리인 '구선봉', 그 아래엔 금강산 절경이 수면위로 비친다는 '감호'와 '해금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65년 넘게 보존된 자연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은 DMZ에서도 긴장감이 가장 높았던 최전선이었습니다.

    [배석진/육군 중령]
    "민둥산처럼 보이는 공터가 보이실 겁니다. 적 GP가 위치해 있던 장소가 되겠습니다. 지금 계신 GP하고는 거리가 580미터로 대한민국 전선에 있는 GP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수려한 경관과 분단의 상처를 함께 간직한 이곳 GP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달 중 현지 조사를 거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북 '해빙의 상징'으로 변모한 이 GP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