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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형제 대결 '형이 먼저 웃었다'

양보없는 형제 대결 '형이 먼저 웃었다'
입력 2019-02-14 20:49 | 수정 2019-02-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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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 허훈 두 선수가 어제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죠.

    양보없는 형제대결의 현장을 김태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전 아버지의 특명을 공개한 허웅.

    "말해도 되요? 한점도 주지 말라고 했어요."

    생애 첫 맞대결에 유치함도 불사합니다.

    "(앞서는 것보다) 막는 걸로도 충분합니다."
    (일부러 밑밥까는 거에요.)
    "아까 저한테 그랬어요. 한 골도 안주겠다고…"
    (제가 더 잘할 거에요. 제가 더 잘할 거에요.)

    하지만 웃음도 잠시 양보 없는 형제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끈질기게 서로를 괴롭히고, 공을 다투기 위해 몸을 던집니다.

    허웅의 연속 득점에 긴장한 동생 허훈의 실수가 이어지고 형은 인정사정없이 그 틈을 파고 듭니다.

    형제를 떠난 냉정한 승부의 세계.

    결과는 24득점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형의 완승이었지만 지기 싫어하는 동생이 행여 마음 상했을까 신경이 쓰입니다.

    [허웅/DB]
    "주눅들지 말고, 훈이는 항상 성격도 좋고 긍정적이고, 앞으로 경기에서 만나면 선의의 경쟁을 항상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첫 판은 형이 이겼지만 다음은 모릅니다.

    그 두번째 전쟁은 더 흥미로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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