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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美 안보 위협"…트럼프 '관세 폭탄' 기어이?

"수입차 美 안보 위협"…트럼프 '관세 폭탄' 기어이?
입력 2019-02-15 20:19 | 수정 2019-02-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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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수입하는 외산 자동차의 시장 내 영향을 조사해온 상무부가, '수입차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만약 이 결론이 정책에 반영된다면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기거나 아예 수입량을 제한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 만약 한국차가 포함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발 자동차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피해는 얼마나 될지, 전봉기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 리포트 ▶

    현대차의 SUV 투싼입니다.

    작년 미국에 수출된 한국차 중 가장 많은 13만 8천대가 팔렸습니다.

    평균 판매가는 2만6천달러, 그런데 여기에 관세 25%가 붙으면 3만 1천달러대로 뛰게 됩니다.

    동급 미국차인 GM의 이쿼녹스 등이 2만 7천달러대인 걸 감안하면 가격 경쟁이 어려워집니다.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내고 실제로 관세 부과나 수입제한에 나서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작년 84만대였던 미국 수출량은 65만대 정도로 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인데,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인원만 40만명에 달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자동차산업이)후방효과가 높은 종합산업이기 때문에 부품, 철강이나 소재쪽도 연이어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동차산업의 생산이 6.8% 정도 줄고 일자리는 8만 5천개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동차관세는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벤츠 등 독일차를 겨냥해 들고나온 만큼 유럽차에만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 한미FTA 재협상에서 이미 픽업트럭 관세를 받아들인 만큼, 한국에 또 관세를 부과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미국 언론 역시, 수입차에 관세를 매기면 차값만 비싸지고 수입차 업체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른하르트 쿤트/BMW 북미법인장(CNBC 어제 보도)]
    "관세가 오르면 소비자에게 안 좋고, 수입차 판매직원들에게 안 좋고 결국 미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그래서 결국 현명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90일 이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는데, 유럽,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결정을 늦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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