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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의도적' 기대 낮추기?

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의도적' 기대 낮추기?
입력 2019-02-16 20:06 | 수정 2019-02-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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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은 복잡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거라면서도,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또 성공할 것이라며 특유의 낙관론을 폈지만, 그 태도는 평소와 조금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북한)은 정말로 미국을 이용해왔습니다. 수십억 달러가 그들에게 지급됐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북한에 대해 좋은 말만 해오다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비판한 건 이례적입니다.

    해석이 더 필요한 묘한 발언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번 회담도 똑같이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단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같은 언급은 의회와 언론이 연일 북핵협상 회의론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척 슈머/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물론 (북미 두 정상이) 만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라야 합니다. 이건 리얼리티 쇼가 아닙니다. 하룻밤에 해결될 사안도 아니고요."

    자칫 눈에 띄는 성과를 못 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협상이 잘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엔 극적인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선 '미국은 급할 게 없으니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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