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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 '판도라 상자' 열리나…"애나 입에 달렸다"

[클럽 '버닝썬' 사건] '판도라 상자' 열리나…"애나 입에 달렸다"
입력 2019-02-16 20:12 | 수정 2019-02-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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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들한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명 애나라는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애나를 둘러싼 의혹, 뉴스데스크에서 몇 차례 전해드린바 있죠.

    행방이 묘연했는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 직원인 애나를 마약공급책으로 지목한 사람은 여러 명입니다.

    클럽 전직 직원은 "중국인 고객 유치를 담당한 애나가 VIP 고객들에게 하얀색 약을 건넸다"고 말했고,

    [버닝썬 전직 직원]
    "중국 손님들 위주로 판매를 하는 MD(직원)가 있었는데, 당시에 마약을 유통하고 직접 흡입을 한다는 걸로… 클럽에서는 '애나'라고…"

    중국인 지인과 함께 버닝썬을 다녔던 고객 역시, "애나가 K라고 불리는 하얀색 알약을 줘서 중국인들이 이걸 물에 타서 먹는 걸 직접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버닝썬 고객]
    "몰래몰래 자기들끼리 화장실 갔다 온다든지 그러면서 먹고 오고 이런 식이에요."

    하지만 애나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클럽 직원한테 폭행을 당한 김상교 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면서 한 달쯤이나 지나서 고소를 한 뒤, 서울강남경찰서에 가서 조사까지 받고 종적을 감춘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오후, 애나가 112에 전화해 "집 앞에 기자들이 와서 불편하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기자가) 왔다갔다 하니까 불편하다는 얘기지. 쉽게 얘기해서…"

    이후 애나는 경찰에 스스로 나간다고 했다가 다시 의사를 번복하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자진 출석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고, 클럽 고객들까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압박을 느낀 걸로 보입니다.

    [전직 마약류 유통업자]
    "애나가 지금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 돼 있는 거예요. 걔가 무슨 말을 언급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 있는지 모르는 것이고…"

    애나가 클럽 직원인줄도 모르고 성추행 고소인 조사만 하고 그냥 돌려보냈던 경찰은 이번엔 그동안 나온 마약 공급과 투약 의혹을 샅샅이 확인할 방침입니다.

    추궁할 내용이 많은데다 통역까지 불러 소통하고 있는만큼,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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