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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명태"…정부도 팔 걷고 나섰다

"돌아오라 명태"…정부도 팔 걷고 나섰다
입력 2019-02-16 20:26 | 수정 2019-02-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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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산 명태가 너무 귀하다보니 국산 생태탕을 만드는 식당까지 정부가 단속한다는 뉴스가 있었죠.

    명태가 얼마나 귀하길래 음식점까지 단속하나 싶었는데 우리나라 근해에선 사실상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국민 생선인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현장에 황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50센티미터가 넘는 어미 명태부터, 10센티 크기의 한 살된 어린 명태, 알에서 갓 부화한 올챙이보다 작은 새끼까지.

    명태들이 수족관을 누비고 있는 이 곳은 수산시장이 아니라 정부와 강원도가 함께 차린 연구솝니다.

    귀한 몸이 된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4년간 48억원이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 명태가 가장 많이 잡혔던 강원 고성의 한 항구입니다.

    국산 명태 씨가 마르면서 이렇게 널려있는 명태들도 지금은 모두 러시아산입니다.

    [최두창/강원도 고성군 어민]
    "(명태는) 대부분 없어. 간혹 가다가 한 마리씩은 잡어."

    1980년대초만 해도 한 해 16만톤까지 잡혔던 명태는 10년 전부터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진데다 오랜 세월 새끼 명태까지 무분별하게 포획한 결괍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리는 게 없어 매년 25만톤 이상 소비되는 국민생선 명태.

    정부가 자원 회복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해 120만 마리 넘는 어린 명태를 방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돌아온 명태는 불과 4마리.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한창입니다.

    [홍우석/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명태 종자 생산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데 아직 기술 확립이 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지속적인 시험연구를 통해 좀 더 나은 우량 종자를 (생산해낼 계획입니다.)"

    지금은 전국에서 2곳에 불과한 민간 양식장에도 연구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조업 단속은 물론 육상 단속팀까지 꾸려 명태 뿐 아니라 암컷 대게 등 다른 위기어종의 불법 유통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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