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부정석
'하늘 제왕'의 혹독한 겨울…"1500여 마리 남아"
'하늘 제왕'의 혹독한 겨울…"1500여 마리 남아"
입력
2019-02-17 20:31
|
수정 2019-02-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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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주요 월동지인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년째 독수리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멋진 비행이 시작됩니다.
3미터 정도의 긴 날개를 펼친 모습은 말그대로 하늘의 제왕입니다.
수백 마리가 모여든 논 위에선 치열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경남 고성은, 김해와 경기도 파주와 함께 독수리의 주요 월동지인데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었습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경남 고성지회장]
"개체 수가 늘었어요, 600마리까지. 구제역이나 AI 때문에 먹이를 안 주는 곳이 있다 보니 먹이를 안정적으로 주는 곳으로 모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들은 이달 말 고향인 몽골로 다시 돌아갑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0월과 11월에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납니다.
개체수는 1천 5백여 마리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이후 공식적인 독수리 모니터링을 중단했고 먹이주기 행사도 민간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광석/코리아 독수리 시민 모니터링단]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년에 두 번씩 월동 조사를 했는데 갑자기 중단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면서 한국에 독수리가 얼마나 월동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독수리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의 사체가 주요 먹이입니다.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된 지금 인간의 도움 없이는 개체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농가 피해나 로드킬과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주요 월동지인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년째 독수리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하늘에서 독수리들의 멋진 비행이 시작됩니다.
3미터 정도의 긴 날개를 펼친 모습은 말그대로 하늘의 제왕입니다.
수백 마리가 모여든 논 위에선 치열한 먹이 경쟁이 벌어집니다.
경남 고성은, 김해와 경기도 파주와 함께 독수리의 주요 월동지인데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었습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경남 고성지회장]
"개체 수가 늘었어요, 600마리까지. 구제역이나 AI 때문에 먹이를 안 주는 곳이 있다 보니 먹이를 안정적으로 주는 곳으로 모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들은 이달 말 고향인 몽골로 다시 돌아갑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몽골 등에서 번식을 한 뒤 10월과 11월에 한반도를 찾아 겨울을 납니다.
개체수는 1천 5백여 마리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이후 공식적인 독수리 모니터링을 중단했고 먹이주기 행사도 민간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광석/코리아 독수리 시민 모니터링단]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년에 두 번씩 월동 조사를 했는데 갑자기 중단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면서 한국에 독수리가 얼마나 월동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독수리는 대형 맹금류이지만 겁이 많고 사냥을 못해 동물의 사체가 주요 먹이입니다.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된 지금 인간의 도움 없이는 개체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농가 피해나 로드킬과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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