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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욕설과 야유'…"급격한 우경화 우려"

더 커진 '욕설과 야유'…"급격한 우경화 우려"
입력 2019-02-18 20:09 | 수정 2019-02-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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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 두번째 합동 연설회를 열었는데 보수의 텃밭이라할 대구, 경북 지역이었습니다.

    지난주 1차 때 보셨겠지만 연설회장을 사실상 장악했던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오늘도 세를 과시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행사장 앞.

    바닥에 대형 태극기가 깔렸고,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5.18 유공자 명단 까라! 까라! 까라!"

    바로 옆에선 5.18 망언을 규탄하는 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해산하라! 해산하라!"

    양측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 연설회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 올랐고 3천여석의 관람석이 가득 찬 가운데 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망언 파문 의원들을 징계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연단에 오르자 대전 연설회때와 마찬가지로 야유가 쏟아집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조용히 해주십시오! (체인지)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뭘 요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결국 김 위원장의 인삿말은 한동안 중단됐다 다시 이어졌습니다.

    1차 연설회에 이어 2차 연설회에서도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연사에게 욕설과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반면에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김진태 후보는 선명한 우파 정당을 다시 한 번 약속했습니다.

    [김진태/한국당 당대표 후보]
    "확실한 우파정당을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과 확실하게 싸워나가겠습니다. 여러분!"

    반대로 오세훈 후보는 중도층을 잡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김진태 후보를 찍으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한국당 당대표 후보]
    "오세훈이라는 구호가 김진태에 묻혀버렸습니다.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황교안 후보는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보수층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당대표 후보]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의 위기인데 김정은에게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연설회가 끝난 뒤 김진태 후보는 지지자들이 욕설을 했다고 지적하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한국당 당대표 후보]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욕을 했다고)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욕설도 문제지만 일부 최고위원 후보는 민족반역자 문재인 대통령을 처단해야 한다는 등 관심을 끌기위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당내에서조차 급진 우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하지만, 당 지도부는 대전 연설회 당시 '김진태를 데리고 나가달라'며 태극기 부대를 비판한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만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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