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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에서…안전요원 '2명'이나 있었는데

'호텔' 수영장에서…안전요원 '2명'이나 있었는데
입력 2019-02-18 20:38 | 수정 2019-02-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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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는데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의 깊이는 70cm, 아이의 키는 그 두 배 정도였고 수영장에 안전요원까지 있었지만 이 안타까운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어린이가 수영장 주변을 따라 물장구를 치며 오더니, 물속으로 들어갔다 올라오지 않습니다.

    잠시 뒤, 남성 2명이 아이를 급하게 건져 올리고, 안전요원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만 물에 빠진 지 12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13살 이 모 군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애가 사실 3분이든 4분이든 그럴 때 발견됐으면 저렇게 되진 않잖아요. 저렇게 긴 시간을 저렇게…"

    이 호텔 수영장에서 6달째 강습을 받았던 이군은 자유 수영 연습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수심은 이 군 키의 절반 수준인 불과 70cm.

    하지만 발견 당시 15cm 높이 철제 계단에 팔이 끼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이 군 주변으로 이곳 호텔 수영장 이용객이 10명 정도가 있었지만, 10분 넘게 이군이 물에 빠져나오지 못하는걸 알지 못했습니다.

    안전요원 2명이 있었지만 한 명은 사고를 목격하지도 못했고 다른 한 명은 수영 강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사가 안전요원 일을 겸해서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강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안전요원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가 없잖아요."

    지난달에도 부산 영도구에서 생존 수영 수업을 받은 해사고 2학년 학생이 물에 빠졌다 여드레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실내 수영장에서 학생들의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관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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