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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달라" 80일 만에…"양복 동영상 가슴 아팠다"

"만나달라" 80일 만에…"양복 동영상 가슴 아팠다"
입력 2019-02-18 20:40 | 수정 2019-02-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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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전의 김용균씨가 만나달라 손팻말을 든지 80일, 그리고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지 70일만에, 오늘 고 김용균씨 유가족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했습니다.

    유가족은 당정이 약속한 진상 규명을 잘 챙겨달라고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정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를 말없이 안고, 두 손을 꼭 잡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던 김용균씨의 동영상을 언급하며,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스물네살 꽃다운 나이의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사고에 가슴이 아팠다"고 애도한 뒤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없는 신분보장을 위한 큰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위로했습니다.

    유가족은, 문 대통령이 아들의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고맙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용균이가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며 정부 여당이 약속한 "진상조사만큼은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제2의 김용균을 막기 위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사고 책임자를 엄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故 김용균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공공기관 평가때 안전이 제 1의 평가기준이 되도록 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면담 이후 유가족과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대통령께서 같이 해주신다고 약속 해주셨고, 진심으로 그렇게 (약속)해주셨다고 생각하고 정말 마음이 놓이면서 나왔습니다."

    면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법 제정 등 유가족의 당부 사항을 전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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