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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성조기·워싱턴에 인공기…"70년 적대 청산"

평양에 성조기·워싱턴에 인공기…"70년 적대 청산"
입력 2019-02-19 20:06 | 수정 2019-02-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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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들으신 대로 북한 측 김혁철 대표가 베트남에 도착하면 곧바로 미국 측 비건 대표도 건너와 회담 의제, 또 합의문에 뭘 담을지 최종 결정 지을 겁니다.

    그 합의문에 담길 내용 중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중 하나로 북한과 미국이 상대방의 수도에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양에는 성조기를, 워싱턴에는 인공기를 내건 연락사무소 시나리오가 오늘 부쩍 거론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연락관을 파견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전해서입니다.

    미국은 이미 외교관계의 종착점을 대사관 설치라고 밝힌 바 있긴 합니다.

    [스티븐 비건/특별대표(지난달 31일)]
    "대사관에 국기가 게양되고 동시에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됩니다. 그게 이상적이죠."

    연락사무소는 대사관보다 하나 낮은 수준의 외교창구를 열 때 논의됩니다.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도 북한과 미국이 약속했던 사안입니다.

    영변의 핵시설을 동결하고 원자로를 폐쇄하면 취할 조치였지만 북측의 입장 변화로 무산됐습니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작년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미가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다시 떠올랐습니다.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는 첫 단추이자, 70년 적대를 청산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그런 상징성뿐 아니라 나중에 핵 사찰단이 북한에 머물게 되면 근거지로 활용할 수 있어서 명분, 실리 다 챙길 수 있는 카드인 셈입니다.

    하지만 연락사무소가 북한이 지금 정말로 원하는 조치인지는 의심스럽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북한 입장에선 사무소 유지 비용도 많이 들 테고, 무엇보다 경제제재에서 벗어나는 게 훨씬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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