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황의준

'평화'타고 서해 어장 넓어진다…'야간 조업' 부활

'평화'타고 서해 어장 넓어진다…'야간 조업' 부활
입력 2019-02-20 20:30 | 수정 2019-02-20 20:32
재생목록
    ◀ 앵커 ▶

    1999년 발생한 1차 연평해전.

    북한 어선과 함정이 꽃게를 잡으러 북방한계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우리 해군과 충돌한 사건이었죠.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해역이지만 이렇게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정작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리며 아예 조업이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남북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정부가 오는 4월부터는, 해전이 벌어진 해역 바로 아래를 포함해서 서해 5도 어장의 조업 구역을 대규모로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또 55년동안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2km 가량 떨어진 연평도 앞바다.

    20년전 1차 연평해전이 벌어진 이곳 바로 아래 해역에서 오는 4월부터 꽃게잡이 등 어민들의 조업이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정부가 접경해역인 서해5도 어장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겁니다.

    현재 1천614㎢ 크기인 서해 5도 어장은 여의도 면적의 84배인 245㎢, 15%가 더 넓어지는데, 지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확장입니다.

    [김영춘/해양수산부 장관]
    "평화경제의 바닷길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서해5도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북방한계선에 가까워 1964년부터 금지해온 야간조업도 일출 전과 일몰 후 각각 30분씩, 총 1시간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4천톤 수준인 서해 5도의 연간 어획량이 10% 넘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꽃게와 참홍어가 많이 잡히는 어장이 열린만큼 어민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야간 조업은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장태헌/서해5도어업인연합회장]
    "조업은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물 때를 맞추는 게 필요하거든요. 일출 30분 전 이렇게 해선 실효성이 전혀 없고요."

    정부는 올해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간 긴장 완화가 가속화될 경우,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 어장과 조업시간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