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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직 '강남서' 경찰관의 등장…"사건 알아봐줬다"

[단독] 전직 '강남서' 경찰관의 등장…"사건 알아봐줬다"
입력 2019-02-21 20:11 | 수정 2019-02-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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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 이제, 버닝썬과 경찰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강 모 씨의 실체가 궁금해집니다.

    확인 결과, 강씨는 강남경찰서 근무 경력이 있는 전직 경찰이었습니다.

    강 씨는 버닝썬으로부터 사건을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과연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의 실체는 무엇이고, 과연 이게 전부인지 현재 버닝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꼭 밝혀내야 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닝썬으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아 전달했다는 이 씨는 회사 임원인 강 씨가 사건 무마를 자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버닝썬 행사업체 직원]
    "'쉽게 해결하자 내가 더 잘하니까, 좀 더 내가 쉽게 해결하겠다'… 그래서 결국은 돈을 2천만 원 받았어요. 버닝썬에서."

    취재 결과, 강 씨는 2003년부터 8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했는데,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씨는 자신의 SNS에도 강 형사나 강남서라는 단어를 수시로 적어 경찰 이력을 과시했습니다.

    강씨와 주로 일을 했던 행사업체 직원 이 씨는 "강씨가 강남서 소속 현직 수사관들과 자주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당시에도 강 씨가 강남서 소속 문 모 경위에게 사건 내용은 물론 담당 수사관까지 알려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무마를 청탁하려고 연락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강 씨 역시, 버닝썬 이 모 대표한테 당시에 사건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까지는 시인했습니다.

    [강 모 씨/전 강남경찰서 수사관]
    "버닝썬에서 그 사건을 알아봐 달라고 해서… 버닝썬에서 알아봐 달라고 한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사건이 있다고는 이야기는 들었었어요."

    하지만, 문 모 경위에게 보낸 문자에 대해선 옛 동료와 연락을 했을 뿐, 청탁을 하려던 건 아니었고, 돈을 건넨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강 씨에게 문자를 받은 경찰관도 만났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위님, 강OO씨는 어떻게 알고 계신 건가요?"
    (…)
    "강OO씨가 문자를 경위님께 보내셨던데…"
    (…)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려면 전직 경찰인 강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는 이번 취재과정에서 확보한 모든 자료를 서울광역수사대에 넘기고, 철저한 수사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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