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재현

'회담장' 놓고 기싸움…하노이판 '도보다리' 거론

'회담장' 놓고 기싸움…하노이판 '도보다리' 거론
입력 2019-02-21 20:23 | 수정 2019-02-22 11:38
재생목록
    ◀ 앵커 ▶

    협상팀 움직임은 이렇게 분주합니다.

    그런데 아직 두 정상이 어디에서 회담을 할지 공식 발표가 없습니다.

    작년 싱가포르 회담땐 1주일 전에 발표됐는데 이번에는 아직입니다.

    북미 양측이 회담장 결정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남재현 기자가 후보지를 돌아보면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봤습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손을 마주잡았던 싱가폴 정상회담.

    회담장은 다리 하나를 막으면 접근이 완전히 차단되는 센토사 섬, 두 정상 숙소와 멀리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두 정상의 숙소로 유력한 곳은 각각 하노이 북동쪽과 남서쪽 두 군데로 흩어져 있습니다.

    거리는 8Km정도지만,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의 여건상 택시를 타면 40분 가까이 걸립니다.

    전례로 볼 때 북미 양측은 각 정상의 숙소에서 '공평한 거리'에 있는 위치에 회담장을 잡으려고 할 걸로 관측됩니다.

    한쪽에 너무 가까우면 '상대방을 찾아간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회담장으로 거론된 곳은 국립컨벤션센터와, 정부 게스트하우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등인데 위치를 보면 국립컨벤션센터는 트럼프 숙소와 게스트하우스나 오페라하우스는 김정은 숙소 예상지와 거의 붙어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낮은 건물이 국립 컨벤션센터입니다.

    그런데 이 주변에서는 김창선 부장을 비롯한 북측 실무진들이 아직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김 부장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찾아갔던 메트로폴 호텔이 김 위원장 숙소라면 길 건너 게스트하우스가 정상회담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담장으로 제 3의 장소가 선택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데, 각 정상의 숙소로 유력한 곳에서 각각 5에서 12km가 떨어진 서호 부근의 한 호텔이 회담장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한쪽에 호수를 끼고 있어 경사가 용이하고 남북 판문점 도보다리를 연상시킬 수 있는 산책로가 확보돼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다만 호수 반대편으로는 낙후된 시설이 많고 교통통제가 어렵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시간이 많지 않아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