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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림픽 성적 내라며 치료 막아"…전명규 '고소'

[단독] "올림픽 성적 내라며 치료 막아"…전명규 '고소'
입력 2019-02-21 20:42 | 수정 2019-02-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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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빙상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의 가족들이 3년전 숨진 동생 노진규 선수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강압적인 경기 출전과 훈련 강요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입니다.

    이명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며 소치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노진규 선수.

    하지만 지난 2013년 골육암 판정을 받고 투병 2년 만인 2016년 4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 선수의 부모님은 전명규 전 부회장과 백국군 당시 대표팀 코치 등이 노 선수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이들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9월 당시 노 선수가 월드컵에서 골절상이 있었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고 종양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강압적으로 월드컵 출전을 강요했으며 증상이 악화됐는데도 강도높은 훈련을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2014년 1월 당시 노진규 선수의 모습입니다.

    양성 종양진단을 받았던 4개월 전과 비교하면 부풀어오른 왼쪽 어깨가 한눈에 띌 정도로 종양이 커졌습니다.

    증거자료로 첨부한 진단서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게 좋지 않은 결과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전대근/원자력병원 교수(2016년 1월)]
    "처음 발병했을 때 6cm라고 했는데 그때 보니까 직경이 13cm더라고요.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운동했을까' 싶은 정도였거든요…"

    전명규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노 선수가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은 가족들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지난 1월)]
    "가족들이 상의를 해서 결정해 주면 저는 수술을 하든 운동을 하든 도와주겠다… 그래서 저는 그것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누나 노선영에게 피해가 갈까 고소를 미뤄왔던 가족들은 오늘 노선영 선수가 은퇴 경기를 치름에 따라 내일 바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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