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진준

"수문은 헐고 도로는 두고" 절충안도…여론은?

"수문은 헐고 도로는 두고" 절충안도…여론은?
입력 2019-02-22 20:05 | 수정 2019-02-22 20:08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일단 3개의 보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해체 대상으로 발표된 보 가운데, 결정이 가장 힘들었던 게 금강 유역의 공주보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준 기자.

    ◀ 기자 ▶

    네, 금강 공주보 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미리 주변 마을을 둘러봤을텐데 주민들 반응,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공주보는 모든 수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보 주변에는 보 해체 결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습니다.

    보와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은 보 해체에 반대하는 분위기였지만 보와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렸고, 환경단체들은 해체에 찬성했습니다.

    [최창석/공주보 철거반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지역 주민과 농민의 의사를 배제한 채 해체·철거하려는 환경부의 계획은 백지화되고 원점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김성중/대전충남녹색연합 선임활동가]
    "(보 개방·철거로) 강의 생태계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고, 재자연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공주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 상부의 도로기능은 남기기로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보와 해체로 결론 난 다른 보 인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보 해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분위기입니다.

    ◀ 앵커 ▶

    해체가 결정된 3개 보들마다 해체하기로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들이 있을 거란 말이죠.

    공주보는 왜 해체하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내려진 겁니까?

    ◀ 기자 ▶

    네,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공주보는 보가 없어질 경우수질과 생태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환경부가 공주보를 개방한 뒤강의 자정계수를 측정한 결과 개방 전보다 2.8배 좋아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상류인 백제보는 보 개방 후 자정계수가 8배나 높아지고 멸종위기종들이 돌아오는 등 생태적인 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원회는 수질과 생태계가 주는이득까지 모두 돈으로 따져 계산했는데 결론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게 낫다고 본 겁니다.

    ◀ 앵커 ▶

    사실, 금강 영산강보다 나머지 한강, 낙동강이 보의 숫자도 더 많고 관심도 큰데 여기도 결정이 나겠죠?

    ◀ 기자 ▶

    네, 환경부 4대강 조사 평가단은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한강과 낙동강의 보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11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은 올해 말까지 완료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공주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