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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국경 '단속' 나섰다…"특별열차 움직일 징후"

北中 국경 '단속' 나섰다…"특별열차 움직일 징후"
입력 2019-02-22 20:12 | 수정 2019-02-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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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회담 장소인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서 열차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실제로 북중 접경지인 단둥의 호텔들이 갑자기 투숙객들의 입실을 취소하고, 내일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단둥에 있는 중련호텔입니다.

    이 호텔에선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오늘 예약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안 됐다고요. 취소됐다고요."
    ("새로 예약할 수 없어요? 아무 방이나?")
    "방이 없어요."

    내일 저녁도 압록강 철교가 보이는 방은 예약할 수 없습니다.

    "내일 압록강 쪽 방은 안 돼요. 시내 쪽만 가능합니다."
    ("강 쪽은 안 된다고요?")
    "네."

    압록강변 주요 호텔들이 기존 투숙객들을 내보내고 있고, 외국인의 중국 호텔 숙박을 금지하라는 중국 공안의 통보가 있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당시 주요 호텔 예약이 통제된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속 60km 속도의 특별열차를 이용해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까지 갈 경우 예상 시간은 60시간 정도로 계산됩니다.

    김 위원장이 오는 25일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늦어도 내일 오후에는 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일 새벽부터는 단둥역 경비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큰 담판을 앞두고 굳이 열차로 장시간을 이동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전문가들도 아직 마땅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안 문제로 열차 이동 장면의 노출이 극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커 선전 효과를 노린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여러 추측만 제기되는 가운데 단둥을 통과할 열차가 북미회담 준비를 위한 일부 수행원이나 관련 물품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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