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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아이들 핵 이고 살지 않길"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아이들 핵 이고 살지 않길"
입력 2019-02-23 20:09 | 수정 2019-02-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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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모두 동행하며 북미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CIA의 전직 고위 간부, 앤드루 김이 방북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앤드루 김은 우선, 지난해 4월 첫 방북 당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CIA 국장이던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의향이 있는지 묻자, 김정은 위원장은 "나도 아버지이자 남편"이라며 "자녀들이 핵을 이고 평생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핵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의 수립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위험을 감수하고 비핵화의 길로 갔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파트너로서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정권교체로 관계 정상화가 좌절됐던 경험 때문에, 북한도 미국의 한 정부 임기 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겁니다.

    사견을 전제로 핵실험 중단과 사찰 단계를 거쳐 북한의 NPT 재가입을 비핵화 로드맵의 종착역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상응조치를 얻으려면 북한이 값을 치러야 한다며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폼페이오의 4차례 방북을 모두 수행하며 막후 협상을 주도했던 앤드루 김은 지난해 말 공직에서 은퇴했습니다.

    비록 전직이어도 정보기관 당국자는 정부 허가를 얻어야 공개 발언을 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전 센터장을 통해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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