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한유총은 왜?…"유치원은 치킨집"

한유총은 왜?…"유치원은 치킨집"
입력 2019-03-02 20:09 | 수정 2019-03-02 20:34
재생목록
    ◀ 앵커 ▶

    한유총이 왜 이런 가짜뉴스까지 유포하면서 대응하는건지, 또 한유총 집단행동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학부모들의 움직임까지 방금 보도한 임상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 기자, 원래 한유총은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이죠, 에듀파인을 거부한다고 했다가 이건 또 받아들이겠다고 했잖아요.

    그럼 지금은 또 왜 개학연기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반발하는 건가요.

    ◀ 기자 ▶

    앞서 설명드린대로 한유총은 교육부 시행령이 '사립유치원 말살 정책'이라는 주장이구요.

    특히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려면 학부모 2/3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내용을 가장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유치원은 원래 사유재산인데, 국가가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 이겁니다.

    이런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 지난달 26일 대규모 집회때 나왔는데 "치킨집 문 닫는데 치킨집 종업원 2/3이상 동의 받으라는 꼴이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유치원을 치킨집에 비유한 거군요.

    ◀ 기자 ▶

    네, 또 유치원 학부모들은 치킨집 종업원에 비유한 거구요.

    그러니까 한유총은 유치원을 폐원하든, 휴업을 하든, '사장 맘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식을 갖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사립유치원엔 지원되는 국가세금이 매년 2조원에 달하구요.

    그래서 유은혜 부총리는 공적 책임을 가져야할 교육기관이 치킨집이냐며 타협은 없다 이게 정부 입장입니다.

    ◀ 앵커 ▶

    이런 한유총의 집단행동에 가장 피해를 보고, 또 반발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학부모들일텐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폐원이나 휴원, 개학연기, 이런 집단행동은 결국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볼모로 삼고 피해를 주는 겁니다.

    정부와의 싸움이기 이전에 한유총과 학부모와의 싸움이 되고 있는거죠.

    이게 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인데요.

    "한유총이 해괴망칙한 색깔론까지 외친다, "유치원을 사익추구의 도구로만 생각한다"고 비판하면서 "학습권 침해에 대해 민형사상 고발하겠다"고 하면서 강력 비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늘 자유한국당은 이낙연 총리의 강경대응 방침에 "교육부장관을 먼저 질타하고 한유총과 대화하라"고 했죠.

    이렇게 한유총을 비호하는 정치인들은 "134만 학부모들이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학부모 단체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조만간 대규모 한유총 규탄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만약 한유총이 개학연기를 강행하면 당장 월요일부터죠, 아이 보낼 다른 곳을 찾아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기자 ▶

    일단 내일 오전 한유총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통화를 해봤는데, 아직까지는 '개학연기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정부와 강대강 평행선을 달리자는 건데 이럴 경우 이번엔 정말 정부가 밝힌대로 즉시 형사 고발하고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구요.

    참여 유치원이 예상보다 적고, 학부모 반발에다 정부도 강경한 입장인 사면초가 속에서 계속 개학 연기 방침을 고수할 수 있을지도 봐야할 상황입니다.

    그래도 강행한다고 하면, 일단 학부모들이 당장 내일부터 각 지역 교육청에 대체 돌봄센터를 알아봐야 하고, 낯선 장소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앵커 ▶

    네, 임상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