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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내려 의논하려 해도…시진핑은 트럼프 '눈치'

잠깐 내려 의논하려 해도…시진핑은 트럼프 '눈치'
입력 2019-03-02 20:16 | 수정 2019-03-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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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 위원장 귀국길의 최대 관심사는 시진핑 주석 면담 여부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중재 역할을 내심 기대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중국에 대한 견제를 세게 하고 있죠.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트남 방문길에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목격됐던 중국 남부 난닝역은 가림막 설치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역에서도 일찌감치 통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도 보안을 철저히 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날까에 시선이 쏠리지만 지금 바로 중국이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중국 견제에 나선 것도 한 이윱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93%의 북한 교역이 중국과 이뤄집니다.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이 있고 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제재 문제로 인해 북미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난다면, 제제 완화 등과 관련해 북중 접촉이 논의된다는 생각을 미국에 줄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현재 첨예하게 대치중인 무역협상을 거론하며 중국의 입지를 좁혀놓기도 했습니다.

    "나는 협상장을 나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처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판을 깰 수 있다는 엄폽니다.

    중국 측도 조심스럽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엊그제 베이징에서 북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접견해 "좋은 일엔 풍파가 있다" "앞날은 기대할 만하다"라고 위로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미국은 중국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중국이 막후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버려야한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북한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다소 곤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중국의 역할은 점차 강조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현안에 올라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힘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공조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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