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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로 끊어놨던 임청각…독립운동 산실로 복원

철길로 끊어놨던 임청각…독립운동 산실로 복원
입력 2019-03-03 20:33 | 수정 2019-03-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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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안동에는 5백년을 이어온 고택, 임청각이 있습니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유명하죠.

    일제는 임청각을 훼손하기 위해 철길을 놓기도 했는데요.

    올해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9칸의 고택 임청각.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아들과 손자, 며느리까지 3대에 걸쳐 10명의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키워낸 항일운동의 산실이 바로 임청각입니다.

    1911년, 이상룡 선생은 대대로 살아오던 임청각을 과감히 팔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웁니다.

    임청각이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하는 밑거름이 된겁니다.

    그러자 일제는 항일 정기를 끊겠다며 마당을 관통하는 중앙선 철길을 놓아 임청각을 훼손했습니다.

    7년 간의 임청각 복원 대장정이 올해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일제가 놓은 철로부터 철거합니다.

    그리고 임청각 동편의 멸실된 가옥 3채에 대한 복원이 선행되고, 30여 채에 이르는 인근 무허가 민가를 매입하는 한편, 낙동강의 옛 나루터를 재현해 주변 경관을 전통 모습 그대로 되돌립니다.

    입구에 임청각 기념관을 세우고 뒤로는 둘레길 등을 조성하는데 복원사업에는 총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특히 올해는 조선 중기에 지어진 임청각이 딱 5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독립정신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하는 데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손들은 이제야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창수/고성 이씨 임청각파 17대 종손]
    "기득권을 내려놓고 만주로 가셨을 때 그 정신, 국란이 닥쳤을 때는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가가 우선이라는 그런 정신이 깃든 그런 방향으로 복원돼서…"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임청각이 새로운 5백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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