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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사막에서 허브 기른다…'시원한' 스마트팜

[넥스트] 사막에서 허브 기른다…'시원한' 스마트팜
입력 2019-03-03 20:37 | 수정 2019-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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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나라의 ICT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농장이 중동 지역에서 개장 100일을 맞았습니다.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사막에서 작물을 키우는 기술, 이필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코르파칸 시.

    이곳에 우리 이동통신사가 세운 스마트 농장이 있습니다.

    바깥 기온은 28.9도지만 농장 안은 8도 가량 낮은 21도.

    에어컨이 따로 없는데도 낮은 기온이 유지될 수 있는 건, 쿨링팬과 쿨링패드 덕분입니다.

    한쪽 벽을 차지한 패드에 흘려보낸 물이 팬의 바람으로 증발하면서 기온이 낮아지는 원립니다.

    또 천장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차광막을 설치해 40도가 넘는 여름철 불볕더위에도 적정온도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연간 강수량이 100밀리미터가 안 될만큼 물이 귀한 척박한 환경.

    그러다보니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하루 7500리터의 물을 순환 시스템을 통해 70% 정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 스마트팜의 특징은 서울과 유, 무선으로 연결된 AR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작업자가 안경을 통해 보는 모습을 한국에 있는 기술자가 함께 보면서 해결책을 알려줍니다.

    [채욱/이동통신사 사회공헌팀장]
    "작물의 자라나는 상태까지도 파악해서, 작물 전문가하고 연결을 시켜 줘서 작물을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육도 시켜주고…"

    스마트 농장은 사막같은 특별한 곳 뿐 아니라 이미 우리 현실에 깊숙히 들어와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실내 농장.

    6단으로 만들어진 선반에서 상추류와 허브류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태양 빛을 대신하는 LED등 아래서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생산 능력은 땅에서 기르는 것보다 40배나 많습니다.

    이 농장의 하루 생산량은 200kg 정도.

    샐러드 1인분을 100그램이라고 했을 때, 매일 2천명분을 생산하는 겁니다.

    IoT 센서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양을 조절하고 있는데,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기르다보니 미세먼지나 농약 걱정도 없습니다.

    2013년 3백여 헥타르였던 스마트 농장의 면적은 지난해에 4500여 핵타르로 5년만에 1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강대현/스마트농장 업체 부사장]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자동화를 도입을 하게 되면, 극단적으로는 무인화 운영까지 가능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노동력 투입은 줄어들 수 있겠죠."

    그동안 농업은 날씨의 영향을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며 묵묵히 땅을 일구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보다 안전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채소류에 집중된 스마트 농장은 과일이나 한약재 등 농업 전분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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