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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낭비"…대통령 아닌 '사업가' 트럼프의 인식

"훈련은 낭비"…대통령 아닌 '사업가' 트럼프의 인식
입력 2019-03-04 20:19 | 수정 2019-03-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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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시점에서 한미가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내용도 방어적으로 바뀌었다면 최소한 한미 군 당국 사이에선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공감은 이뤄졌을 겁니다.

    여기에 하나 더,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군사훈련 무용론 도 작용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군사훈련 30년치 발언을 분석해봤습니다.

    ◀ 리포트 ▶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미국이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다'

    '이건 대통령 되기 훨씬 전부터 나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트위터 내용입니다.

    경제적 이익, 즉 국익을 중시했다는 겁니다.

    그가 연설, 인터뷰, 트위터 등으로 주한미군을 공개 언급한 게 지난 30년간 110번,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집계했는데, 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손해본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1990년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동맹국'을 미국이 아니면 지구상에서 사라질 나라라고 표현하며 그들이 수십억을 뜯어낸다고 했고, 2011년 인터뷰에선 미국이 왜 한국의 시큐리티 가드, 즉 경호원을 해야 하냐며 못마땅해 했습니다.

    군사 훈련은 사업가 눈엔 비효율이라는 걸 번번이 강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2016년 연설]
    "'엔진 켜지 말아요, 돈을 아껴요. 제발'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사업가들은 생각이 달라요. (훈련에는) 낭비와 사기가 많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LG, 삼성의 텔레비전 수출로 미국에서 거액을 벌어들이면서 미국을 이용만 한다는 인식이 깊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2016년 인터뷰]
    "텔레비전 4천 세트를 주문했어요. 한국산입니다. 한국은 돈버는 기계입니다. 그런데도 (방위비를) 쥐꼬리만큼 냅니다. 우리가 지켜주는데요."

    대통령 되기 전의 발언만 따지면 '한국은 방위비를 쥐꼬리만큼 낸다'는 발언이 28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한국은 경제대국, 경제괴물이라는 호칭이 21번 나왔습니다.

    한국에 대한 그런 인식은 대통령 된 이후로도 그대로인 듯 합니다.

    30년간 일관되게 나타난 주한미군 발언에서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동맹이라기보단 협상 대상이란 인식이 짙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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