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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경파' 입 열어…"김정은 진짜 충격 있을 것"

'최대 강경파' 입 열어…"김정은 진짜 충격 있을 것"
입력 2019-03-04 20:21 | 수정 2019-03-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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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정부는 중재자로서 북-미 대화의 불씨를 지키려는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정작 당사국인 미국 백악관 고위 인사에게서 돌출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북핵 문제에선 이른바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인데요.

    한동안 전면에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주 하노이 정상회담 때 확대 회담장에 참석했던 그가 워싱턴으로 돌아가서는 거침없는 대북 압박 행보를 재개한 겁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잇따라 방송 인터뷰에 나선 볼턴 보좌관은 '회담이 실패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반박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의심의 여지 없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국익을 보호하고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에 핵물질과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핵뿐만이 아니라 WMD 즉,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포기하라고 압박했다는 뜻입니다.

    볼턴은 작년 싱가포르 회담 때부터 생화학무기를 비핵화 의제에 포함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만큼, 이번에 그 의사가 관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빅딜' 내용이 담긴 문서를 건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문서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는 겁니다.

    회담 결렬의 책임은 북한으로 돌렸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은 '빅딜'을 원했고, 그것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들을 위해 열어놓은 문을 향해 걸어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최대 압박을 계속할 것이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진짜 충격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을 지칭할 때는 '위원장'이란 직함을 빼고 이름만 불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문제에 말을 아끼던 볼턴이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자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협상'보다는 '압박'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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