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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CNN에까지…"전국에 쓰레기 120만 톤 방치"

어쩌다 CNN에까지…"전국에 쓰레기 120만 톤 방치"
입력 2019-03-04 20:37 | 수정 2019-03-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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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인의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 하지만 폐 플라스틱 수출길이 막히면서 쓰레기 산처럼 쌓여가는 곳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 야적장을 미국 CNN 방송이 취재를 나올 정도로 국내 폐 플라스틱 문제가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겁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의성군의 야적장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의 무게가 17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어, 지난 겨울에는 원인 모를 화재까지 발생해 큰불로 번질 뻔했습니다.

    한국의 쓰레기 산에 외신 기자들이 주목했습니다.

    [파울라 핸콕스/CNN 기자]
    "플라스틱과 건축 쓰레기들의 타는 냄새가 아주 고약합니다. 근처 주민들은 지난 2년 동안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치 국내 언론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쓰레기 문제를 보도할 때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미국 CNN은 쓰레기 산의 근본 원인이 한국인이 과다한 플라스틱 중독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폐 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해 수출길이 막히면서 상황이 더 악화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쓰레기 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환경부가 파악한 쓰레기 산의 규모입니다.

    방치된 쓰레기가 84만 톤, 불법투기 33만 톤, 외국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가 3만 4천 톤이나 됐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조사에서 누락된 폐기물도 있고 환경부가 발표한 양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고요."

    정부는 일단 올해 안에 50만 톤의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매립해 급한 불을 끌 계획입니다.

    그러나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김미경/그린피스 팀장]
    "근본적으로 소비량을 얼마나 우리가 절대적으로 줄일 것 인가에 대한 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32kg으로 세계 3위.

    그리 자랑스럽지 않은 시상대에서 내려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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