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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귀환…北 매체 '회담 성과·미국 비난' 없어

새벽의 귀환…北 매체 '회담 성과·미국 비난' 없어
입력 2019-03-05 20:28 | 수정 2019-03-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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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하노이를 갈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직행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3시 평양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내린 뒤 의장대의 사열을 받습니다.

    조금 지친 기색이었지만 아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전해 받은 뒤 환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조선중앙TV]
    "2만여 리의 머나먼 노정을 오가시며 불면불휴의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리시고 조국에 무사히 돌아오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께…"

    집권이래 가장 긴 열흘동안 평양을 비우고도 빈 손으로 귀국한 상황.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와 김 위원장의 친근한 이미지를 집중 부각했지만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습니다.

    '성과적으로 마쳤다'는 표현 한마디뿐이었습니다.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제2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과 윁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의 영문판에는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들어간 문장 자체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의 편집도 출발과 도착 때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보도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을 1면 머릿기사 제목으로 뽑았지만 오늘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우영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뚜렷한 성과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비핵화라든지 북미관계 진전에 대해선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이후 만든 40여분 짜리 기록영화에서 양 정상의 회담을 '세기적 만남'으로 평가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이번에도 기록영화를 만들지, 그럴 경우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회담 결렬 배경이나 미국에 대한 비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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