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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꽁꽁' 씌워 학교 보내도…"공기청정기 없어"

마스크 '꽁꽁' 씌워 학교 보내도…"공기청정기 없어"
입력 2019-03-06 20:20 | 수정 2019-03-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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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되는 미세먼지 경보에 오늘 서울에서는 열네군데 학교에서 단축 수업을 실시했고, 야외 수업은 모두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교실 네곳중 세곳에는 여전히 공기정화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부는 올해안에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텅빈 운동장.

    굳게 닫힌 창문.

    새 학년이 시작됐지만 학교 풍경은 아직 방학인듯 적막에 싸여 있습니다.

    ("밖에서 체육은 못하잖아요.")
    "네."
    ("아쉬운 것은 없어요?")
    "체육관이 없어요."

    [송승준/학생]
    "뭔가 숨 쉬는 게 텁텁해요. 점심 시간에 그냥 반에서 있어요."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미세먼지에 특히 호흡기가 좋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를 오고 가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하상필/학부모]
    "날씨가 이러니까 마스크를 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애가 숨이 차버려서 이런 날은 매우 안 좋습니다."

    현재 유치원(97%)이나 초등학교(75%)는 웬만큼 공기정화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교실은 4곳 중 1곳에만 공기정화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우선으로 공기정화기를 설치해왔기 때문입니다.

    공기정화기도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괜찮을지.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추가로 1천억 원 필요한데, 추경 편성 때 더 요청드리려고 하고 있고요. 중학교, 고등학교도 1년 더 앞당겨져 설치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8만 1천여개 달하는 교실에 올해 안에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수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학교마다 학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은 시기에 하셔서 대기를 하셔야 된다고…주문을 하면 물건이 오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때문에 대다수 중·고등학생들은 올 봄 극심한 미세먼지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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