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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망' 국방부 '주시'…"北 모호한 판 흔들기"

트럼프 '실망' 국방부 '주시'…"北 모호한 판 흔들기"
입력 2019-03-07 20:34 | 수정 2019-03-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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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편,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재건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된 데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실망'이라고 말했는데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고도의 심리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실망'이란 단어를 꺼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만약 복구하는 게 맞다면 매우 실망할 겁니다. 그것은 너무 앞서나간 보도입니다.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매우 실망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는 관계가 좋습니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해결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동창리 말고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생산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외곽 산음동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도 지난 5일 정보위 간담회에서 "지난 2월 직전 산음동 미사일 연구동에서 물자 수송용 차량 이동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서 원장은 차량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잇따라 포착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계산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정보당국이 북한 내 주요 시설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본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북한이 이를 역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박/브루킹스 선임연구원 ]
    "북한의 힘은 모호성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그들의 움직임을 놓고 '의미가 뭐냐', '누가 일을 망쳤느냐', '트럼프는 이 기회를 놓치게 될 거다' 이렇게 격렬하게 논쟁하게끔 유도하는 겁니다."

    미국과 북한 모두 아직까지는 판을 깨기보다는 향후 협상에 대비해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고도의 수싸움을 벌이는 형국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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