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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으로 법정 선다

전두환, 23년 만에 다시 '5·18 피고인'으로 법정 선다
입력 2019-03-10 20:03 | 수정 2019-03-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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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당시 내란과 내란목적 살인 등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 씨가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섭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1995년 검찰 수사를 받게되자 전씨는 보시는 것처럼 연희동 집 앞에서 측근들에게 둘러싸여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했었죠.

    내일 아침엔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집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경찰은 경호인력 외에 형사 2개팀, 10여명을 따로 붙여 광주까지 전씨와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연희동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고, 이어서 내일 재판에서의 쟁점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 기자 ▶

    네, 전두환씨의 연희동 자택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이제 12시간 정도 뒤에 전두환씨가 집을 나서게 되는 거죠.

    경비가 삼엄할 것 같은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전두환씨는 내일 아침 8시 반쯤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취재진들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경찰 병력들이 벌써부터 집 주변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의 재판은 내일 오후 2시 반에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광주까지 부인 이순자 씨와 변호인 등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24년전 '골목 성명'처럼 전두환씨가 내일 아침 자택을 나서면서 따로 입장을 표명하느냐가 관심사인데요.

    지금으로서는 별도의 입장표명없이 차를 타고 자택을 나와서 곧바로 광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두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전씨는 알츠하이머와 독감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재판에 못나오겠다고 하면서도 전 씨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몸이 아프다는 게 거짓말인 거 아니냐, 이런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는데요.

    건강한 모습을 대중앞에 보여준다면 그동안의 해명이 거짓이 되는 거라 부담스러울테고, 몸이 진짜 아프다면 아픈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가 또 부담스러울 겁니다.

    최대한 일반에 노출을 하지 않으면서 집을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 병력이 전씨를 광주까지 동행하지만, 별도의 교통 통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일 아침 7시 반부터는 이곳에서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 회원 2백여명이 집회를 엽니다.

    '광주재판 결사반대'라는 구호 아래 집회를 여는 건데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전씨가 광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서 경찰은 경비병력을 늘려 현장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내일 아침에도 전두환 씨가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취재해 생방송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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