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준범

정국 급랭시킨 '8자' 말폭탄…"김정은 수석대변인"

정국 급랭시킨 '8자' 말폭탄…"김정은 수석대변인"
입력 2019-03-12 20:04 | 수정 2019-03-12 20:08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국회 본회의장이 이 발언 하나때문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원수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발언권을 보장하라면서 맞고함을 쳤습니다.

    급기야 몸싸움까지 일어났는데요.

    새해들어 처음 문을 연 국회가 이 발언으로 급작스럽게 얼어붙었습니다.

    먼저, 발언 파문의 전말을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연설에 처음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장 날 선 수식어로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입니다."

    발언 수위가 높아질수록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도 거세졌지만 멈춤이 없었습니다.

    '막장 정권', '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의 운동권 외교'라는 비판에 이어,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민주당 의원석에서 일제히 야유가 터지면서, 나 원내대표는 연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여러분 들어주십시오. 야당 원내대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여러분의 귀 닫는 자세,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발 조용히 해주십시오."

    본회의장은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고함에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로 맞섰습니다.

    "사과해! 사과해! 사과해! 사과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런 모욕이 어딨습니까) 어디 대통령을 무슨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이게 무슨 연설이야."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의석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용히하라며 꾸짖자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이내 면박을 들어야 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여러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멸의 정치예요. 상생의 정치가 아니에요. 조금씩 진정해요. 박수칠 일이 아니에요.

    20분 이상 중단된 끝에 겨우 연설을 마친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고, 환호하는 당직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