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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색깔 공세 더 못 참아"…"지난 정권 땐 더해"

"막말·색깔 공세 더 못 참아"…"지난 정권 땐 더해"
입력 2019-03-12 20:09 | 수정 2019-03-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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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의 격앙된 반응은 그저 오늘 연설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여권 내부의 설명입니다.

    한국당이 반복해서 현 정부를 '좌파'라고 낙인찍고 대통령을 막발로 비난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 동안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전 정부에서는 더한 비난도 있었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의 대정부 공세는 전당대회를 거치며 부쩍 거칠어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월 29일)]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김준교/최고위원 후보(지난 2월 18일)]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 주사파 정권을 처단해야 합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좌파독재 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며 색깔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교안 대표까지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 가담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3월 6일)]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문세먼지'라면서 대통령의 책임을 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장까지 파고 든 막말과 색깔공세는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좌파 정권이라는 걸 입에 달고 있습니다. 제가 세어보진 않았지만 몇 십 번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 이른바 '귀태'라는 비난을 들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2013년 7월)]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입니다."

    이종걸 의원은 트위터에 욕설을 뱉었다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국민보다는 자기가 속한 진영만 바라보는 정치가 계속되는 한, 정권에 따라 공수만 바뀔뿐 막말 파문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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