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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죄법' 지리멸렬…전두환 '당당한' 이유 있다

'5·18 단죄법' 지리멸렬…전두환 '당당한' 이유 있다
입력 2019-03-12 20:13 | 수정 2019-03-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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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광주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 씨는 그 흔한 '유감 표명' 한 마디 없이 떳떳한 태도로 일관해서 또 다시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전 씨의 이런 당당함,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두환을 영웅이라고 찬양하는 5.18 공청회가 국회에서 버젓이 열렸지만 징계도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전씨 당당함의 공범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

    지만원 씨가 전두환 씨를 영웅이라고 부르자 청중들이 맞장구를 칩니다.

    [지만원]
    "이 책을 읽으면 전두환은 영웅이에요."
    (맞습니다!)

    호응을 받자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전두환의)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정승화하고 김재규가 일으키는 쿠데타 손에 넘어간 거예요."

    이처럼 노골적인 전두환 찬양 행사는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마련했고, 김순례 최고위원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1달이 넘도록 아무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징계는 언제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지?)
    "네, 조만간 말씀을 드릴게요."
    (방향만이라도…)
    "네, 조만간 명확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정부 차원의 5.18 진상규명 역시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 1년이 넘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추천한 조사위원 2명을 청와대가 자격 미달이라며 거부했지만 한국당이 재추천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른미래당이 일단 위원회부터 출범시키는 법안까지 내놨지만, 통과엔 기약이 없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위원회 정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위원이 먼저 선임이 된다면 위원회 구성을 먼저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5.18 만행 이후 39년 만에 광주를 찾았지만 흔한 유감 표명조차 없었던 전두환, 그를 키운 건 사면에는 신속하고 단죄엔 무르기만 했던 정치권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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