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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이 뒤봐준다…'권력 유착'으로 번지나

'경찰총장'이 뒤봐준다…'권력 유착'으로 번지나
입력 2019-03-13 20:05 | 수정 2019-03-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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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MBC가 두달간 쉬지않고 보도해드리고 있는 '클럽 버닝썬 사태'가 게이트 수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승리, 정준영씨가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인사의 비호 의혹'을 암시하는 대화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는 오늘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승리가 개설한 대화방에서 참여자중 한 명이 "2016년 7월경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를 사진 찍어 신고했고, '경찰총장'이 걱정말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경찰 최고위직인 경찰청장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톡 내용대로라면 경찰청장이나 이에 준하는 최고위직 간부가 버닝썬 등 클럽들과 유착되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카톡 참가자들이 하는 일에 경찰이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표현이 나온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추호의 의심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카톡방 참가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해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발언을 누가 한 것인지, 어떤 업소에 대한 내용인지 등은 영장을 받아 카톡 원본 전체를 확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착 정황이 제기된 시점인 2016년 7월 경찰청장으로 재직한 강신명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업소의 뒤를 봐줬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황당하고 얼떨떨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같은 카톡방엔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씨의 음주운전과 보도 무마에 대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음주단속에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는데 연예인이어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경찰이 편의를 봐줬다는 취지의 카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경찰의 관여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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